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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현대오토넷 지분 매각 표류 등 록 일 2004/2/14
내          용

KTB네트워크ㆍ리어 등과 협상 잇따라 결렬현대ㆍ기아차 매출 의존 부담…장기화 전망
작년 11월 워버그핀커스와의 협상 결렬에 이어 이 달 KTB네트워크 및 미국 리어사와의 협상도 결렬됨에 따라, 현대오토넷(대표 강석진) 지분 매각 작업이 상당기간 표류할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현대오토넷의 대주주인 현투증권(34.98%)과 하이닉스(23.42%)의 지분 전량으로, KTB네트워크와 미국 리어는 이 달 말 각각 인수조건을 제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일을 기한으로 한 실사를 거친 뒤 인수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앞서 채권단 측은 작년 11월 공개입찰을 통해 워버그핀커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매각을 진행했으나, 이 회사가 실사 후 채권단 매각 예상가격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매각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향후 매각 협상자를 선정해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우선협상대상자가 잇따라 인수를 포기한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업체를 대상으로 매각 작업에 착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오토넷이 하이닉스에서 분사한 뒤 3년이 넘도록 흑자를 기록해 왔음에도 매각 협상이 잇달아 결렬되고 있는 것은 매출의 대부분이 현대ㆍ기아차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전체 매출의 70∼80% 가량을 현대ㆍ기아차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물량으로 올리고 있으며, 특히 현대차를 통한 매출 비중은 지난 2002년에는 68%, 2003년에는 55%에 달했다.

현대오토넷은 올해 현대차 납품 비중을 52% 수준으로 낮추는 등, 매출의존 편중 현상을 점차 해소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단기 처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미국 자동차업계 `빅3'를 대상으로 한 납품도 실사과정이 남아있는 등 기대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자동차의 최대 주주인 현대모비스가 기아차의 납품업체인 본텍을 사실상 인수해 텔레매틱스 단말기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는 등, 현대오토넷의 사업분야를 빠르게 침범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현대오토넷이 제3의 업체로 매각될 경우 최대 고객인 현대자동차에 대한 지속적인 공급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한 임원은 지난해 자사의 텔레매틱스 단말기 발표 자리에서 "현대오토넷이 그간 현대차에 카오디오ㆍ내비게이션 등을 독점 공급해 왔지만, 앞으로는 현대모비스가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오토넷 매각 작업은 현대차와의 안정적인 제품 공급문제와 매출비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빅3'에 대한 수출 성사 여부가 큰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현대오토넷은 직접 수출은 아니지만 현지 딜러를 통한 미국의 대형 자동차업체에 대한 수출을 성사시켜,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 측은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참여한 업체 등 2∼3개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나, 조급하게 진척시키기보다는 추후 진행 계획을 내부적으로 수립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을 진행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인수 의사를 가진 업체들을 대상으로 재 매각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아직 대상 업체와 시기는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지운기자goguma@dt.co.kr ⓒ[디지털타임스 01/3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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